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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000선 붕괴된 코스피, 코스닥은 왜 더 아플까?

장중 8,000선이 흔들린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에 무슨 일이?

우리 주아가(주식 아가) 여러분, 오늘 하루 주식창 보면서 가슴이 조마조마하셨죠? 오늘 우리 주식 시장은 꽤나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결국 어제보다 0.46% 내린 8,051로 문을 닫았어요. 수치만 보면 조금 내린 것 같지만, 오늘 장중 한때 코스피 8,000선이 무너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크게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옆 동네 코스닥 시장을 보니 하락 폭이 훨씬 컸습니다. 코스닥은 무려 2.46%나 떨어져 847로 마감했거든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훨씬 더 아프게 매를 맞은 셈입니다.

왜 두 지수의 하락 폭이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났을까요? 그리고 장중에 왜 이렇게 출렁거렸을까요? 어려운 금융 용어 대신, 따뜻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오늘 시장의 뒷이야기를 조곤조곤 풀어드릴게요.

쉽게 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왜 다르게 움직였을까요?

주식 시장을 이해할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두 시장의 ‘체질’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현대차처럼 덩치가 아주 크고 튼튼한 대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반면 코스닥은 벤처기업이나 중소형 기술주, 그리고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처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먹고 자라는 ‘성장주’들이 주로 모여 있습니다.

이게 오늘 하락 폭의 차이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쉽게 말하면, 오늘 시장에 “돈의 무게"와 “마음의 불안"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33원(▲0.22%)으로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환율이 이렇게 높으면 우리나라 주식을 사려던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차손(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해) 걱정 때문에 한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기가 꺼려집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들을 주로 거래하는데, 이들이 몸을 사리자 코스피가 아래로 밀렸고, 이에 불안해진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불안해서 마구 파는 것) 심리가 코스닥으로 번진 것입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덩치가 작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만 불안해서 주식을 팔아도 가격이 훨씬 크게 요동치게 됩니다. 게다가 코스닥에는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이나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다 보니, 심리적 불안이 곧바로 2.46%라는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지요.

‘저평가 기업 정조준’ 정책과 반도체 쏠림, 시장의 시선은 어디로?

요즘 뉴스에서 ‘PBR이 0.8배 미만인 기업들에 문제가 있다’라며 저평가된 주식들을 바로잡겠다는 정책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여기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쉽게 말해 **“이 회사가 가진 진짜 재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싸게 거래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보다 작으면 회사가 가진 순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평가되어 있다는 뜻인데요.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러한 저평가 우량주들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논쟁을 떠나서, 시장 관점에서 이러한 정책 방향은 단기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저평가 내수주나 전통 산업군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실제로 오늘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소식과 맞물려 경쟁사인 이마트나 롯데쇼핑 같은 유통 대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평가되어 있던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해외 투자 기관인 프랭클린템플턴 등에서는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 너무 쏠려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 수출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한쪽에만 너무 힘이 실려 있으면 반도체 업황이 흔들릴 때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시장 전체가 불안할 때는 이러한 ‘쏠림 현상’이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주아가가 기억해야 할 마음가짐

시장이 파란불로 가득 차고 지수가 흔들릴 때, 초보 투자자분들은 ‘지금이라도 다 팔고 도망쳐야 하나?’ 혹은 ‘이럴 때 싸게 사서 단타로 수익을 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일수록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첫째, 시간이 친구입니다. 주식 투자는 오늘 사서 내일 파는 홀짝 게임이 아닙니다. 훌륭한 기업의 동업자가 되어 기업이 성장하는 속도에 발맞추어 자산을 불려 나가는 긴 여정입니다. 오늘의 하락에 가슴 졸이기보다 내가 가진 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가졌는지 차분히 들여다보세요.

둘째, 이해하지 못하는 자산은 사지 마세요. 주변에서 “이거 무조건 오른다”, “이 종목이 대세다"라고 속삭여도, 그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왜 성장하는지 내 머리로 설명할 수 없다면 투자를 멈추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에 돈을 넣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지 마세요. 시장은 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합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림에서 보았듯, 자산을 적절히 분산해 두어야 예상치 못한 시장의 충격파를 유연하게 견뎌낼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하락은 시장이 지나가는 수많은 정거장 중 하나일 뿐입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차분히 공부하며 긴 호흡으로 걷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본 글은 시장의 흐름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의 해설일 뿐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의 책임과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어렵지 않게, 길게, 욕심내지 않고. · 정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