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6% 넘게 오르길래 “이제 진짜 가나 보다” 싶었는데, 이틀 뒤엔 3% 넘게 빠져서 마음이 철렁하셨을 거예요. 실적 기대가 이렇게 큰데, 왜 시장은 하루 만에 방향을 뒤집었을까요? 이 글에서는 이번 주 숫자의 흐름, 주간 등락 계산법, 그리고 이런 주에 초보가 붙잡아야 할 판단 기준 하나를 정리해 드립니다.
Q. 이번 주 시장은 왜 크게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나요?
반도체 실적 기대가 수요일 코스피를 6.63% 끌어올렸지만, 목요일 삼성전자 주주환원책에 대한 실망과 금요일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이어지면서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 주 전체로 보면 코스피는 올랐고, 코스닥은 내렸어요. 같은 주인데 두 시장의 결과가 엇갈렸다는 점이 이번 주의 또 다른 포인트입니다.
이번 주 코스피·코스닥, 날짜별로 한눈에
| 날짜 | 코스피 | 등락률 | 코스닥 | 등락률 |
|---|---|---|---|---|
| 10/26(월) | 5,469 | ▼1.46% | 727 | ▼3.32% |
| 10/27(화) | 5,638 | ▲3.09% | 744 | ▲2.34% |
| 10/28(수) | 6,012 | ▲6.63% | 771 | ▲3.63% |
| 10/29(목) | 5,938 | ▼1.23% | 753 | ▼2.33% |
| 10/30(금) | 5,731 | ▼3.49% | 724 | ▼3.85% |
초보라면 표의 맨 마지막 줄만 보지 말고, 가운데 하루(수요일)가 한 주 전체를 얼마나 좌우했는지부터 보세요.
닷새 중 오른 날은 이틀, 내린 날은 사흘이었어요. 그런데도 코스피가 주간 기준으로 플러스였던 건, 수요일 하루 상승 폭이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코스닥은 수요일 상승(3.63%)이 금요일 하락(3.85%)에 그대로 상쇄되면서 마이너스로 끝났어요.
원/달러 환율도 함께 보면 흥미로운 장면이 있어요. 코스피가 6.63% 오른 수요일, 환율은 1,324원에서 1,338원으로 1.06% 올랐습니다. 쉽게 말하면 주가가 크게 오르는 날 원화 가치는 오히려 약해졌다는 뜻이에요. 주가와 환율이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주간 등락률, 이렇게 계산합니다
주간 등락률은 직전 거래일 종가를 출발점으로,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서 구합니다. 월요일 종가가 아니라 그 전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잡는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주간 등락률 = (이번 주 마지막 종가 − 직전 거래일 종가) ÷ 직전 거래일 종가 × 100
- 코스피: (5,731 − 5,550) ÷ 5,550 × 100 = 181 ÷ 5,550 × 100 ≈ +3.26%
- 코스닥: (724 − 752) ÷ 752 × 100 = −28 ÷ 752 × 100 ≈ −3.72%
- 원/달러: (1,334 − 1,325) ÷ 1,325 × 100 = 9 ÷ 1,325 × 100 ≈ +0.68%
여기서 꼭 짚고 갈 게 있어요. 날짜별 등락률을 그냥 더하면(−1.46 + 3.09 + 6.63 − 1.23 − 3.49) 3.54%가 나오는데, 실제 주간 등락률 3.26%와 다릅니다. 쉽게 말하면 퍼센트는 매일 기준점이 바뀌기 때문에 단순히 더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6% 오른 다음 날의 3% 하락은, 더 높아진 숫자에서 3%가 빠지는 거라 체감보다 크게 깎입니다.
가장 특이했던 하루: 수요일 6.63% 급등, 그리고 그 뒤
이번 주의 주인공은 단연 10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코스피가 5,638에서 6,012로 하루에 6.63% 뛰었어요.
이날 나온 헤드라인을 보면 실마리가 보입니다. SK하이닉스 CEO가 6년 만에 직접 컨퍼런스콜(실적 발표 설명회)에 나섰고, 언론은 “4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이 가시권"이라는 제목을 달았어요. 쉽게 말하면 반도체 회사의 돈 버는 힘에 대한 기대가 한꺼번에 주가에 반영된 날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처럼 덩치 큰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이들이 움직이면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려요.
다만 여기서 차분하게 구분해야 할 게 있어요. “100조 가시권"은 확정 실적이 아니라 전망을 담은 기사 제목입니다. 월요일에 돌았던 “SK하이닉스 16조 원 특별배당설"에 대해서도 회사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 목요일(10/29): 삼성전자가 내놓은 주주환원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코스피 1.23% 하락. 주주환원이 무엇인지 헷갈리신다면 자사주 매입 소각 뜻, 매입만으론 주가가 제자리인 이유를 함께 읽어 보세요.
- 금요일(10/30): 코스피 3.49% 급락. 헤드라인 기준 삼성전자 약 3%, SK하이닉스 약 7% 하락.
정리하면, 이번 주는 실적 기대가 크게 부풀었다가, 기대와 실제 발표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일부 되돌린 한 주였어요. 반도체 호황 자체가 사라졌다는 신호로 단정할 근거도, 반대로 앞으로 계속 오른다고 단정할 근거도 이번 주 숫자만으로는 없습니다. 실제 분기 실적이 기대를 계속 확인해 주는지, 차분히 지켜보는 게 맞는 자세예요.
이번 주에서 배울 판단 기준: “숫자인가, 기대인가”
이번 주 같은 장에서 초보가 붙잡을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주가를 움직인 재료가 ‘이미 발표된 숫자’인지, ‘아직 오지 않은 기대’인지부터 구분하기.
- “배당설”, “가시권”, “전망” 같은 단어가 붙은 뉴스는 기대입니다. 회사가 공식 확인하지 않은 소문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 회사가 실제로 발표한 분기 실적, 공시된 배당·자사주 계획은 숫자입니다.
기대로 오른 주가는 기대가 조금만 어긋나도 빠르게 되돌아올 수 있어요. 수요일에 “더 오르겠지” 하고 뛰어들었다면 금요일에 마음고생이 컸을 거예요. 이번 주 코스닥 결과처럼, 크게 오른 하루가 있어도 한 주 전체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 두세요.
하루 6% 급등도, 하루 3% 급락도 긴 시간 속에서는 한 장면일 뿐입니다. 큰 흐름은 금리·환율·실적 같은 데이터로 이해하고, 한 종목이나 한 업종에 몰아 담지 않고, 급등에 들뜨거나 급락에 놀라 던지지 않는 것. 결국 이 차분함이 주식 초보를 오래 살아남게 하는 가장 단단한 무기예요.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설명하는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지난주 흐름이 궁금하다면 이어서 읽어 보세요 → [주간] 10월 19~23일 코스닥 5.4% 하락, 코스피는 왜 널뛰었나
![Featured image of post [주간] 10월 26~30일 코스피 6.63% 급등, 왜 꺾였나](/posts/weekly-market-october-26-30-kospi-swing/cover_hu_de65d572b5d800ac.png)